인천·경기지역에 불법체류하는 외국인의 39%가 내국인이 근무를 기피하는 소위 3D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3월25일부터 5월29일까지 자진 신고한 불법체류 외국인은 모두 6만7천600명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중국동포(조선족)가 전체의 30.3%인 2만515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 26.4%(1만7천887명), 방글라데시 7.8%(5천283명), 태국 7.7%(5천228명), 베트남 5.4%(3천652명), 인도네시아 4.2%(2천891명), 몽골인 29%(1천990명), 우즈베키스탄 2.4%(1천64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3D 업종인 제조업과 건설업이 38.9%(2만6천343명)와 15.5%(1만483명)로 절반을 넘어섰고, 유흥업 종사자도 9.2%인 6천278명을 차지했다. 그러나 농업 종사자는 0.5%인 352명에 불과했다.

입국목적으로는 관광 등 단기(상용 포함)와 산업연수생이 각각 52.7%(3만5천678명)와 22.8%(1만5천467명)를 차지했다. 특히 불법체류 기간별로 보면 3년 미만이 1만5천195명으로 69.8%, 3년 이상이 1만7천68명으로 25.2%에 달했다.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전국 자진 신고자의 26.4%가 경인지역에서 접수됐다”며 “전체 중국동포들의 32.8%가 3년 이상 불법체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