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작년 한해 동안 여가시간과 관련해 지출한 금액은 82조원으
로, 경상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가시간이 하루에 10분씩 늘어날 경우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연간 1
조7천억원씩 증가,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관광부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www.kolec.co.kr, 소장 서천범)가 2일 발표한 ‘여가시
간 관련 시장규모 추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여가
시간 관련 지출액은 총 82조6천504억원으로, 1990년의 17조3천459원에 비
해 4.8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상 GDP 대비 여가시간 관련 지출 비중도 90년 9.7%에서 지난
해 15. 2%로 크게 높아졌다.

또 가구당 월평균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90년 12만9천630원에서 작년 45
만7천410원으로 3.5배로 증가했고, 가계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여가시간 관
련 지출비중은 90년 18.9%에서 지난해 26%로 높아졌다.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가계소비지출 항목 중 일반외식비와 교양오락비,
개인교통비, 통신비, 회비 및 기타 교제비 등을 모두 합한 금액이라고 이
연구소는 설명했다.

1980∼2001년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가계소비지출 증가율(연간 11.5%)보
다 훨씬 높은 연간 21.4%씩 증가했는데, 항목별 성장률은 개인교통비
(36.4%), 회비 및 교제비(24%), 일반외식비(21.7%) 순으로 높았다.

한편 이 연구소는 통계청의 ‘1999년 생활시간조사보고서’에 나타난 여가
시간 관련 지출비용(10분당 9천635원)을 근거로 주5일 근무제가 도입돼 하
루 여가시간이 10분씩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은 연
간 1조7천330억원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경상 GDP를 0.36% 성장
시키는 수준이다.

서천범 소장은 “주5일 근무제가 금융권에 이어 정부, 공공기관, 1천명 이
상 대기업 등으로 확산될 경우 레저, 외식, 여행업계 등 관련 산업이 호황
을 누리게 될것”이라면서 “특히 여가시간 관련 지출액 가운데 교양오락비
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