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최근 인문학에 대한 비전을 재정립하기 위한 '인문학 중심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1차 인문학 중심도시 조성사업(2011~2014)'의 추진성과를 검토하고 '2차 인문도시 조성사업(2014~2018)'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용역 결과 시는 인문학사업의 질적 성장이 요구되며 기관별로 인문학사업이 서로 중복됨에 따라 부서별 특성에 맞는 특화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인문학 프로그램 담당자의 사업기획능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을 비롯해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문학에 대해 시민들은 '쓸모가 있다'(67.6%)고 대답했으나 대다수가 '참여 경험이 없다'(80.9%)는 반응을 나타내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인문학사업에 참여할 경우 시간은 토·일요일(50%), 저녁(22.7%)에, 장소는 시·구·동·도서관 등 행정기관(45.5%)을 선호했다. 개선할 점으로는 도서관 직원의 확충, 인문학 독서 동아리의 활성화, 강사 인력 보충 등이 꼽혔다.

특히 맞춤형 강좌개설과 투어, 공모제, 캠프 등 체험을 비롯해 인문학사업 확대, 현장 중심의 인문교육, 인문학 대중화 중간지도자 양성교육 필요성이 제시됐다.

이 밖에 시민 중심의 인문학, 수원학 연구·보급, 책 읽는 도시 만들기, 여성인문학, 인문도시 행정구현 등 10개의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가 수원시의 인문도시 비전과 새로운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이 중심이 되는 인문도시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