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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기대 광명시장 |
佛라스코 동굴벽화, 亞최초 광명동굴 전시 추진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공모전 29일까지 개최
최근 광명시는 문화·교육 콘텐츠 및 인적자원을 활용한 의미있는 국제협력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지자체 글로벌화의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지자체의 성공한 글로벌화는 국가 및 국제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광명시 글로벌화의 첫 번째는 평생학습 정책의 수출이다. 국내 최초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광명시 평생학습정책이 아프리카 최빈국인 부르키나파소에 전파돼 결실을 맺고 있다. 광명시는 지난해 3월 국제 ODA(Original Development Aid. 공적개발원조)사업 일환으로 부르키나파소에 문해교육을 중심으로 한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광명시의 지원에 힘입어 부르키나파소의 비정규교육진흥협회가 세계 문해의 날인 지난 9월8일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했다. 이 협회의 제르멘 사무국장은 "대한민국 최고 평생학습도시 광명시의 역량과 기술을 전수받아 수상이 가능했다"고 고마워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글로벌학습도시회의에서는 광명시 평생학습 성공사례를 필자가 아시아를 대표해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7월27일부터 8월3일까지 국제행사인 국제민주교육회의(IDEC)를 광명시에서 개최해 전 세계 17개국에서 온 민주교육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가, 평생학습 도시의 면모를 세계에 알렸다.
두 번째는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의 광명동굴 전시 추진이다. 2013년 10월 주한 프랑스문화원장인 다니엘 올리비에로부터 광명동굴에서 아시아 최초로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 순회 전시전을 개최하자는 내용의 제안서를 받고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다. 그는 한불 수교 130주년인 2016년에 이를 기념해 프랑스가 간직한 최고의 동굴그림을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광명동굴에서 개최하기를 염원한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광명시는 지난해 말 필자를 포함, 관계자가 직접 프랑스 라스코동굴에 다녀왔고, 올해 5월에는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시위원회 위원장이 광명동굴을 방문해 국제전시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근에는 올해 안에 양측이 추진 기구를 공동으로 설립해 2016년 봄 전시회를 목표로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세계문화유산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전시는 광명시와 광명동굴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향후 일자리 및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져 광명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세 번째는 '반지의 제왕' '아바타' '호빗' 등을 제작한 판타지영화제작 회사 '웨타 워크숍'(뉴질랜드, 대표 리처드 테일러)과의 문화 교류이다. 광명시는 광명동굴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판타지'를 형상화하는 판타지 콘셉트 디자인(Concept Design) 공모전을 9월30일부터 10월29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관인 '영화의 전당', 영화사 '영화대장간' 등과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리처드 테일러는 11월3일 광명시를 방문해 이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했으며 필자와 광명동굴 콘셉트와 개발 방향, 특히 아시아 판타지 연구소 건립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공모전 시상은 11월4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다. 최우수상 수상자는 '웨타 워크숍' 견학 기회가 주어진다.
국제화시대에 지자체도 국제 정치·경제적 변화 속에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형성해야 할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광명시의 사례가 타 지자체의 관심을 일깨우는 좋은 사례가 돼 지자체의 글로벌화에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양기대 광명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