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각계 인사·중국인 대상
市 홍보 초청프로그램 운영
관광객·기업유치 최종 목표
인프라 구축·연계상품 개발


인천시가 인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인천 알리기에 주력한다. 중국 관광객·기업 유치가 인천시의 최종 목표다. 시는 관광산업과 투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인천 투어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 투어 프로그램은 초청 대상에 따라 크게 3개 단계로 나뉘어 추진될 예정이다.

1단계 초청 대상은 인천시민이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소래습지생태공원, 경인아라뱃길, 자유공원, 월미도, 연안부두, 섬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서양의 근대 문물을 처음 받아들인 중구 개항장 일대에는 근대 건축물이 남아 있다.

이곳은 열강이 조선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던 역사적 공간이기도 하다.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적을 간직하고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잘 모르거나 가 보지 않은 시민들이 많다는 게 인천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부터 인천을 알아야 한다. 시민들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도시 마케팅이 가능하겠냐"며 "(투어 프로그램은)시민들이 인천에 대해 자긍심을 갖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했다.

시는 2단계 사업으로 국내 경제계·학계·언론계 등 각계 인사들을 초청할 계획이다. 인천의 발전상과 성장 잠재력을 각계에 알려 국제회의 등 행사와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다. 인천은 국제공항, 호텔, 대규모 회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마이스(MICE)산업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3단계 초청 대상은 중국 관람객이다. 올 한 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데, 인천시내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전체의 8%에 불과하다고 한다.

시는 중국 언론, 온라인 매체, 대형 여행사를 대상으로 인천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여행사가 대규모 여행단을 인천으로 보낼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곧 중국인 관광객 1천만 시대가 온다"며 "중국 관광객·기업 유치 문제는 집중적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냥 인천을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인천에 와서 유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패키지로 만들 것"이라며 "각종 투자 유치를 통해 관광 인프라도 갖추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최근 민선 6기 10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요우커 마케팅으로 미라클 인천경제 실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쇼핑타운, 복합리조트, 해양 스포츠 시설 등 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