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학비노조)는 16일 경기도교육청과의 임금교섭 결렬에 항의하며 '삭발투쟁'에 들어갔다.

경기학비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은 3만원 호봉제를 시행하고 정액 급식비,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 노조의 임금협약 요구안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경기학비노조 박미향 지부장, 조영선 수석부지부장, 김수영 사무처장 등 간부 3명은 교섭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경기학비노조는 ▲ 장기근무가산금 상한제 폐지와 3만원 호봉제 도입 ▲ 명절 상여금 100만원·급식비 13만원 지급 ▲ 방학 중 월급 지급과 전 직종 처우개선수당 지급 ▲ 교육감 직접 고용 조례 제정 등 5개 항이다.

이들은 "2012년에 끝났어야 할 임금교섭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도교육청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정규직과의 최소한의 차별철폐도 않은 상태로 임금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14일 경기학비노조 등 3개 학교비정규직노조로 구성된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도교육청의 2차 임금교섭이 열렸으나 서로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경기학비노조는 47일째 도교육청 앞에서 108배를 이어가고 있다.

25일에는 전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가 열리고 다음 달 20일에는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차원의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연하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