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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서태지가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음반판매점에서 새 음반을 먼저 손에 넣으려는 팬들이 개장과 동시에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 발매된 비스트의 7집 미니 앨범 '타임'(Time)의 타이틀곡 '12시30분'은 멜론, 올레뮤직, 지니, 엠넷닷컴, 벅스, 다음, 네이버, 소리바다, 몽키3 등 9개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12시30분'은 프로듀싱팀 '굿라이프'의 곡으로 연인이 이별 이후 느끼는 그립고 안타까운 마음을 서로 다른 곳을 가리키는 시침과 분침에 비유한 노래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절제된 리듬이 멤버들의 섬세한 목소리와 어우러졌다.
비스트는 앨범의 다른 수록곡인 '드라이브', '좋은 일이야', '눈을 감아도', '가까이', '소핫' 등도 대부분 사이트에서 10위권 안에 올려 음원 파워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서태지의 새 앨범인 9집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도 이날 전곡이 공개됐다. 이 앨범은 첫 주문 물량만 5만 장을 돌파했다.
앞서 아이유와 서태지 버전 '소격동'과 타이틀곡 '크리스말로윈'이 선공개돼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 발표된 '숲 속의 파이터', '프리즌 브레이크', '나인티스 아이콘' 등 나머지 일곱곡도 발매와 함께 나란히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수록곡들은 촘촘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동화처럼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졌다. 전체적으로 전자 음악이면서도 밴드의 연주가 더해져 차가움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묘한 느낌을 준다.
지난 18일 컴백 공연에서 '동화'라고 소개한 '숲 속의 파이터'나 "TV를 박살내'라고 외치는 '프리즌 브레이크'는 귀엽고 발랄한 느낌을 주고, 반면에 '성탄절의 기적'은 잔잔하게 음반을 마무리한다.
특히 '나인티스 아이콘'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그는 노래에서 "한물간 나인티스 아이콘 물러갈 마지막 기회가 언제일까 망설이네/ 화려한 재기의 기회가 언제일까 망설이네"라고 말한다.
다만 목소리보다 연주가 도드라지는 사운드나 복잡한 곡 구성 때문에 노래가 다소 낯설게 느껴지기도 한다. 음원 사이트에서는 "진일보한 사운드"라는 호평과 함께 노래가 어렵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