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개최 후 제주도에서 12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은 17개 시·도에서 선수 1만8천769명, 임원 6천38명 등 총 2만4천807명이 참가한다. 이번 체전에는 44개 정식종목에 택견, 수상스키, 바둑 등 3개 시범 종목까지 모두 47개 종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종합우승 13연패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번 체전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49명(선수 1천578명·임원 471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롤러·볼링·사격은 22일부터 사전경기로 치러진다.
■ 종합우승 13연패 이상무
도는 지난 17일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 사고의 여파로 결단식과 필승 다짐대회 등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있다.
특히 제주도는 경기도 선수단에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다. 2001년 충남체전에서 3위에 머문 뒤 이듬해 제83회 제주 체전에서 종합우승 탈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종합우승컵을 타 시·도에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이번 체전을 앞두고 가진 사전 평가 결과 금 155개, 은 146개, 동 156개로 종합점수 6만9천312점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 지난해 6만8천653점(금 154·은 142·동 134개)보다 659점을 더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2위권과의 격차는 1만3천여점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 전 종목 고른 성적 비결
전 종목에서 고른 성적을 내고 있는 도는 이번 체전에서도 효자종목 육상을 비롯해 수영, 양궁, 유도, 핸드볼, 역도, 배구, 농구 등 기록 및 체급종목과 배점이 높은 단체종목에서 모두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육상은 5천632점을 따내 도의 종합우승에 일등공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볼링은 1천544점, 펜싱은 994점, 체조는 705점, 검도는 428점을 전년도에 비해 더 따낼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육상이 종목 23연패를, 유도가 16연패, 배구가 5연패, 탁구·사이클·하키가 4연패, 역도·핸드볼이 3연패를 각각 노린다.
■ 다관왕은 나의 것
도는 2관왕 24명, 3관왕 12명 등 총 36명이 다관왕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3관왕 이상자는 100m·200m·400m 계주에서 활약할 육상 김국영(안양시청)이 꼽혔고, 역도 여고부 58㎏급와 남일반부 56㎏급에선 박민경(경기체고)과 고석교(고양시청)가 다관왕이 유력시된다.
양궁에선 전훈영(경희대)과 이승윤(코오롱)이 3관왕을, 체조의 고요담(수원농고)은 남고부 링, 평행봉, 단체전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선우(경기체고)는 근대 5종 여고부 개인전, 단체전, 계주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낼 계획이다.
또 핀수영 박주영(경기체고)은 표면 200m, 400m, 계영에서, 볼링의 황성현(분당고), 홍선화(덕정고), 손연희(용인시청)도 나란히 3관왕이 기대된다.
/신창윤·이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