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이나 교통사고현장을 누비는 소방대원들의 정보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IT(정보기술)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최근 화재진화나 사고처리 과정에도 첨단 경보·지휘시스템 도입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장활동이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 소방대원들도 정보화마인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긴급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용인시 남사면 경기도소방학교 전산실.

도내 25개 소방서에서 선발된 12명의 소방대원들이 각자의 컴퓨터 모니터에 눈을 고정한 채 바쁘게 마우스를 움직이고 있다.

이날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박용호)가 도내 전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PC이용 경진대회 본선일로, 25개 소방서에서 PC활용능력이 뛰어나다는 대원들 가운데 최종 선정된 명실상부한 도내 최고의 소방대원 12명이 참가했다.

소방공무원의 행정능률을 높이고 정보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문서편집과 통계표 작성, 인터넷 정보검색 등의 분야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열을 가르기 힘들었던 이날 대회에서 의정부소방서 방호과 한진영 소방교가 최우수의 영광을 얻어 서영배 소방위(시흥소방서 방호과)와 함께 오는 22일 경기도 전 공무원이 참여하는 PC경진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또 도대회에서 입상할 경우 전국 공무원 PC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도내 소방대원들은 지난 2000년도부터 도 대회에 참가해 최우수 3회와 우수 1회, 장려 3회등 뛰어난 정보화 수준을 과시한 바 있다.

박용호 도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 소방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수적”이라며 “경기소방의 질적향상과 도민들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