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상을 벗어나 농촌생활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기농 라이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의 피로와 인스턴트 식생활로 누적된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농촌생활을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4월 24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는 요리연구가 임지호와 개그우먼 이영자가 연예인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듣고 일상에서 맛 볼 수 없는 '밥상'을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 24일 닐슨코리아 시청률 조사 7.6%를 기록하며 SBS 대표 유기농 힐링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또 KBS '1박 2일'과 tvN '꽃보다'시리즈 등 매번 다른 색깔의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나영석 PD는 '국민일꾼' 이서진과 '짐승돌' 2PM의 옥택연의 농촌생활을 그린 '삼시세끼'를 제작했다.

'삼시세끼'는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평균 5.8%, 최고 6.9%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두 사람은 시골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리코타 치즈 샐러드와 아메리카노를 만들라는 제작진의 주문에 맷돌로 커피 원두를 갈아 '맷돌커피'를 만들고 염소 젖을 직접 짜 치즈를 만드는 등 평소 경험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 밖에도 '농촌'과 '유기농 라이프'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단순한 버라이어티쇼를 넘어 드라마 분야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 4명의 록밴드 멤버들의 농촌적응기를 그린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도 지난 18일 첫 방영을 시작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의 인기를 보며 앞으로 시청자들의 선호에 따라 '농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CJ E&M·SBS 제공
/유은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