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단장·성시연)는 지휘자 '토마스 클라모어'초청공연을 오는 11월 8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한다.

지휘자 토마스 클라모어는 현 작센 블레저필하모닉(Sachsische Blaserphilharmonic)의 상임지휘자이자 독일 블레저아카데미(Deutsche Blaserakademie)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천재적인 감성과 예리한 판단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22세에 베를린 필하모닉에 최연소로 입단한 트럼펫 연주자였다.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가 세계적인 시스템으로 자리잡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도 하다. 1987년에는 독일의 여러 대학과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재단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최근에는 상하이음악원의 명예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의 전폭적인 도움과 지지로 설립된 라틴아메리카 윈드 아카데미와 베네수엘라 금관앙상블로 전 세계 비평가와 대중들로부터 열성적인 지지를 받아온 그가 경기필과 함께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느낄 수 있는 목관·금관 악기의 아카데믹한 기량과 화려한 음색을 선사할 예정이다.

토마스 클라모어는 누구나 쉽게 관악기의 매력에 빠져들을 수 있을만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비제의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중 '아다지에토',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맘보'와 '차차' 등 귀에 익은 선율로 관악기가 낯선 이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바그너의 '로엔그린 서곡', '탄호이저 서곡', '발퀴레의 기행', 라벨의 '볼레로'를 통해 독일 정통음악과 관현악의 정수까지 만나볼 수 있다.

경기필 관계자는 "평상시 자주 접하기 힘든 윈드오케스트라의 화려한 매력에 빠져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필하모닉 제139회 정기연주회-토마스 클라모어 초청 공연. 11월8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A석 3만원, B석 2만원.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