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첫 심판 합의 판정 성공 사례가 나왔다.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 합의 판정을 신청했다.

1-3으로 뒤진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우규민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타구는 우규민의 오른쪽 복사뼈를 정통으로 강타한 뒤 홈플레이트 쪽으로 굴절돼 흘러나왔다.

포수 최경철이 황급히 공을 잡아 공을 던졌지만, 타자 주자 강정호가 좀 더 빠르게 1루 베이스를 밟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박기택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넥센 벤치는 즉각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고, TV 중계 화면을 판독한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반복됐다. 강정호는 내야 안타를 인정받았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심판 합의 판정이 도입된 이래 포스트 시즌에서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LG가 5회말 심판 합의 판정을 요청했으나 그때는 실패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