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사업 늘려 노인·장애인 일자리 제공
골목상권 보호위해 대형마트와 타협 노력
공공요금 인상 최대억제 물가안정 도모


서민은 건물을 지을 때 가장 먼저 공을 들여 닦아야 하는 것을 '토대'라고 여긴다. 토대가 탄탄하면 건물의 수명은 대(代)를 잇는다. 이렇듯 서민은 우리 사회를 떠받치고 유지하는 토대다. 토대가 견고해야 우리 사회가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고 자자손손 물려줄 수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도 마찬가지다. 서민은 온갖 세파를 견디며 버티어 온 민초(民草)의 근성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요즘 국내외적인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서민들의 입에서 한숨이 자주 나오곤 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서민의 주름은 깊어간다. 갈수록 거대해지는 나라 살림과 종잡을 수 없는 국제정세 속에서 서민들을 지켜주고 보호할 수 있는 울타리는 바로 지자체가 돼야 한다는 소신이다. 물론 지자체도 외풍에 심하게 흔들리곤 하지만 그래도 서민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작은 정부다. 이들을 지키고 대변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도 지자체의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이다.

포천시는 재정이 넉넉하지 못하지만 '무궁무진한 기회'라는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해 서민을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려 힘을 쏟고 있고 이미 여러 시도가 진행돼 차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취업난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서민 가정에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최근들어 지자체의 매우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아직 최소한의 생계보장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질과 양에서 개선의 효과가 드러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공공사업을 확대해 서민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 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찾는 서민 가정을 연결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제 그 기회는 노인과 장애인들에게도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주부와 취업단절 여성들을 위한 취업교육이 확대됐으며 올해는 수요 증가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사업은 더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일례로 정부, 공공기관, 금융기관과 손잡고 중소기업을 돕는 여러 지원프로그램을 창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방 재정이 튼튼해지고 서민도 더불어 살기 때문이다.

서민과 공존공생하던 전통시장은 여러 노력으로 회생의 길을 걷고 있다. 공무원들이 나서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하고, 상인들이 좀더 나은 여건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선에서 기업형 마트와도 타협과 양보를 끌어내려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이고 있다.

지자체가 조정할 수 있는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최선을 찾고 있다. 최대한 인상 억제를 지역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예산의 조기 집행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으려하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지자체가 서민의 울타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서민들은 숨가쁘게 내달려 중반을 넘어 어느덧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지자체도 서민들이 외풍을 잘 견뎌 한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보호막인 울타리가 돼 중단없는 행보를 해야할 것이다.

/서장원 포천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