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가 주민들의 SK 인천석유화학(이하 SK화학) 파라자일렌(PX) 공장 폐쇄 요구를 기각했다. 권익위는 대신 SK화학에서 배출하는 유해물질과 가스 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옥외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공장과 도로 사이에 소음과 먼지를 막을 수 있는 가로수 숲을 조성하라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번 중재는 'SK화학 나프타 저장탱크에서 나프타가 공기중으로 유출되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공장을 폐쇄시켜 달라'는 민원에 따라 실시한 것이다. 권익위는 "나프타 유출 사고는 회사 직원의 단순 실수로 발생한 사고라 관련법상 공장을 폐쇄할 근거는 되지 않는다"며 공장 폐쇄 요구를 기각하면서 중재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권익위의 중재안에 반발하고 있다.
SK화학 범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측정기를 설치하면 유해가스 배출에 대한 불안감은 줄어들겠지만 폭발과 같은 대형 사고에 대한 해결책은 아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인천시의회와 서구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만큼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지난 24일 'SK화학이 내놓은 상생안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SK화학과 서구가 업무 협약을 맺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청원을 인천 서구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SK화학 관계자는 "권익위 권고 내용을 모두 수용하고, 대형 전광판과 가로수는 내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의 요구 사안들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주엽기자
국민권익위원회, SK 공장폐쇄 주민 요구 기각… 가로수 조성 중재안 제시
입력 2014-10-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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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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