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가수 신해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노래 '민물장어의 꿈'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날 밤 11시 기준 음원사이트 멜론의 '급상승' 음원 차트는 1위부터 21위까지 모두 신해철이나 그룹 넥스트의 음악이 차지했다. 

1위는 신해철이 지난 2010년 6월2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노래"라고 꼽은 '민물장어의 꿈'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신해철은 인터뷰를 통해 뜨지 못해 가장 아쉬운 노래로 지난 2001년 8월 발매된 '락(樂) and Rock' 앨범의 수록곡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신해철은 이 곡에 대해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어려운 노래"라며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 퍼질 곡이고 노래 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신해철이 맡은 '민물장어의 꿈'에는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라는 가사가 담겨 있다.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이었으나 27일 오후 끝내 세상을 떠났다. 

의료진은 신해철의 사인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