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해철 유언장 /MBN 방송 캡처
마왕 신해철이 별세한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공개했던 유언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2011년 7월 한 방송에서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다 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또한 내 유언장이다"라고 시작하는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신해철은 유언장에서 "결혼 전 자살 충동의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너무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특히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아내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드러냈다. 
▲ 신해철 유언장 /MBN 방송 캡처

신해철은 지난 2002년 미스코리아 뉴욕 진으로 본선에까지 오른 바 있는 윤원희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신해철은 부인의 암투병 사실을 알고서 결혼한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이었으나 27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