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암한라·전곡산단 분양에 총력
"애물단지로 불리는 화성도시공사를 보물단지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신임 강팔문(59)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공사를 본궤도에 올려 놓으라는 채인석 화성시장의 주문을 수행하기 위해 "신규사업 또는 기존 사업의 정리를 위한 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내부인사를 제외하고 철저하게 외부 전문가를 투자사업심의 위원으로 위촉하겠다"면서 "이들 집단 지성의 힘을 빌려 내년에는 화성도시공사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말을 화성시의회, 언론 등으로부터 들을 수 있도록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거쳐 가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강 사장은 1979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건설기획단장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 익산국토청장,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가천대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공사의 공단 전환을 위한 조직개편설과 유관기관 등의 호된 질책으로 직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강 사장은 "자포자기하고 있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며 "화성시에 큰 도움이 되는 보물단지라는 호평을 받도록 부실덩어리로 전락한 조암한라비발디 아파트와 전곡산업단지 분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라비발디의 할인분양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절대 불가이며 직원들을 동원하는 소극적 마케팅이 아닌 전문가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양방법을 조만간 제시할 방침"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전곡산업단지 분양도 내년엔 눈에 확 띄는 성적표를 내밀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와 첫 인연을 맺은 강 사장은 "공단 전환이라는 중앙정부의 취지에 맞추기보다는 공익적 가치가 높고 입지·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키워 자생할 수 있는 도시공사를 만들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