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안흥동에 건립예정인 롯데캐슬아파트내 롯데마트 입점이 가시화되면서 재래상권 고사를 우려하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상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재래상권 관계자들은 이 같은 위기감 속에 긴급회의를 갖고 롯데마트 입점 계획 취소를 요구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이천시 소상공인연합회(회장·이병덕)는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갖고 롯데마트 입점계획 취소를 위해 강경 대응키로 결의했다.

연합회는 "그동안 롯데마트입점 허가가 불가하자 롯데캐슬아파트 건설현장에 대규모 롯데마트를 교묘하게 끼워넣는 기업의 불순한 행동이 지역상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며 "반발 참여 단체가 점차 늘고 있어 이 조직들과 연대해 생계를 위협하는 롯데마트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천시내 인구가 7만~8만명에 불과한데 롯데슈퍼 5곳, 이마트 1곳, 에브리데이 1곳 등 약 992㎡의 대규모 슈퍼 등이 영업을 하고 있어 이천시내 상가 40~50곳이 임대를 내놓고 있는 참혹한 실정"이라며 "지역상권 붕괴와 지역경제 파탄을 불러올 롯데마트 입점거부를 위해 대규모 집회 및 업체회장 자택항의방문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편법적인 방법으로 대형마트를 입점시키기보다는 700여세대에 걸맞은 생활편익시설인 약 992㎡ 규모의 롯데슈퍼 정도로 계획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시행사 관계자는 "이달초부터 지역간 상생협의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8가지 협의안중 매년 발전기금납부 등 어려운 점이 있어 늦춰지고 있다"며 "지역상생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심재호·서인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