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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축구 결승전에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인 포항제철고의 우승을 견인한 골키퍼 김로만(18). 그는 이날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쳐 우승의 수훈갑이 된 뒤 한국 성인 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주전 골키퍼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
골키퍼 김로만(18)은 명문구단 포항의 기반인 유스팀 포항제철고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김로만은 3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고와의 제95회 전국체육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관심을 증명하는 기량을 선보였다.
슈퍼세이브를 연발해 전·후반 90분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가는 데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상대 세 번째, 네 번째 키커의 슈팅을 거미손처럼 막아내 포항제철고에 우승을 선사했다.
한국인 아버지, 러시아인 어머니의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김로만은 키가 191㎝로 훤칠하고 외모도 준수한 선수다.
탁월한 순발력을 지닌 데다가 판단력까지 냉철해 포항제철중 시절부터 축구계에서 '리틀 야신'으로 불렸다.
김로만이 골문을 지키는 포항제철고는 작년부터 승승장구했고 김로만도 수차례 최우수골키퍼의 영예를 안았다.
포항제철고는 작년 올인 챌린지리그, 고교왕중왕전,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올해 왕중왕전 타이틀은 수원공고에 내줬으나 전국체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었다.
프로 축구단 포항은 현재 2학년인 김로만이 고교를 졸업하면 신화용의 뒤를 이을 주전 골키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로만은 "학교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선 3학년 형들이 체전 우승과 함께 떠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국체전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얻은 김로만은 태극마크를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로만은 "당장 목표는 포항 스틸러스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성인 대표팀의 역대 최연소 주전 골키퍼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