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곽상도)는 29일 파크뷰아파트 설계회사로부터 돈을 챙긴 김병량 성남시장의 전 수행비서 김모(34)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9년 10월 파크뷰아파트 설계회사인 K종합건축설계사무소 부사장 정모(43·구속)씨로부터 김 시장과의 면담을 주선해준 대가로 1천만원을 받는 등 2차례에 걸쳐 모두 2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파크뷰 시행사인 에이치원개발 대표 홍모(54·구속)씨를 만나 정씨가 설계용역을 딸 수 있도록 부탁했으나 김 시장은 이 과정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98년 7월부터 김 시장의 수행비서로 일해오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시장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비서직을 그만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