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교전 여파로 운항이 중단됐던 백령·연평도 항로 여객선들의 운항이 30일 오후 인천 연안 여객터미널에서 재개된 가운데 군 장병들이 추모식에 사용할 조화를 배로 옮기고 있다.
○…순직 영령 4명의 영결식이 1일 오전 9시 국군수도병원내 의무사령부 체육관에서 장정길 참모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장의위원회의 주도하에 거행될 예정.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이날 오후 3시 대전국립현충원 묘역에 안장될 계획.

정부는 30일 서해교전 당시 장렬히 전사한 경비정 정장 윤영하 소령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하는 한편 함께 전사한 서후원(내연사) 중사, 황도현(병기사) 중사, 조천형(병기사) 중사 및 실종된 한상국(조타장) 상사에게 화랑무공훈장을 각각 추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분향소에 정치인은 물론 일반인의 조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가족들의 통곡이 계속돼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일부 유족이 오열 속에 뜬눈으로 밤을 새운 나머지 탈진해 응급실로 옮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순국장병 유가족 중 가장 늦은 30일 새벽 1시 50분께 분향소에 도착한 고 서후원(22) 중사의 유족 중 어머니 김정숙(48)씨는 밤새도록 아들의 이름을 부르짖다 탈진.

고 조천형(26) 중사의 어머니 임형순(55)씨도 전날 실신했다 깨어난 뒤에도 “우리 아들 어디갔냐…우리 손녀 어떻게 하냐”고 목놓아 통곡해 조문객들은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참느라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

○…29일 치열했던 서해교전으로 실종된 한상국(27·상사) 조타장 수색작업에 해군은 물론 특수부대 병사들의 자원이 쇄도.

해군병사들은 선제공격을 받고 예인 과정에서 침몰한 참수리 357호 고속정 승조원들이 정장이 전사한 뒤 교신도 안되는 상태에서 실탄과 포탄을 한 발도 남기지 않고 다 소진한 소식을 접하자 순국한 실종자 수색작업 근무에 앞다투어 자원하고 있다고.

○…침몰한 해군고속경비정(PKM 참수리급) 인양에 최소한 한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

안기석 합동참모본부 작전차장은 30일 “해난구조대원 60여명이 승선한 구조함인 평택함(2천500t)이 진해를 떠나 해군 2함대사령부가 있는 평택에 입항했다”면서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본격적인 인양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발표. 안 차장은 “수심도 15~20m로 깊지 않아 다행이지만
“해저의 급속한 조류 등의 문제 때문에 최소한 한달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

○…북한 해군의 서해 도발에 대해 재향군인회는 30일 규탄 성명을 발표.
향군은 확대간부회의후 발표한 성명에서 “배은망덕한 김정일 전범집단의 무력도발을 강력 규탄한다”며 “김정일은 금번 전범행위에 대해 국민앞에 사과하고 주동자를 즉각 처단할 것”을 촉구.

향군은 또 “햇볕정책에 고무되어 김정일전범집단의 도발을 과소평가해온 우리 정부 당국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금강산 관광사업 등 일방적인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