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인천시립합창단을 이끌고 물러난 윤학원 전 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퇴임 이후에도 인천시민과 만남을 이어간다.

인천시는 윤학원 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인천시립합창단 '명예 예술감독'으로 위촉한다고 4일 밝혔다.

윤 명예 예술감독은 앞으로 1년에 1차례 이상 시립합창단의 연주를 지휘하며 그를 떠나보낸 인천시민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또 합창단 운영에 필요한 각종 자문 활동과 인천시립합창단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 활동도 진행한다.

위촉기간은 2년(2014년11월1일~2016년10월31일)으로 별도 해촉 통보가 없는 한 직함을 계속 유지한다. 그의 명예 예술감독 위촉은 지난달 3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은퇴 기념공연 직후 조명우 행정부시장이 위촉패를 전달하며 확정됐다.

그는 1995년 9월 7일부터 20년 동안 인천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며 합창단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1970년 선명회(월드비전)합창단을 시작으로 대우합창단과 서울레이디스싱어즈를 이끈 경력의 윤 감독은 1995년 인천시립합창단을 맡아 쟁쟁한 실력의 합창단으로 키워왔다.

인천시립합창단은 1997년 벨기에에서 열린 세계합창총연맹(IFCM) 창립 15주년 기념 무대 등에 참여하며 명성을 높였고, 특히 2009년 미국합창지휘자협회(ACDA) 초청 공연에서 사상 처음으로 첫 곡이 끝나고 기립박수를 받는 역사적 사건을 남겼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