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시신은 5일 오전 9시30분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운구돼 오전 11시 서초구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됐다.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진 이날 장례에는 신해철의 부모, 아들과 딸의 손을 잡은 부인, 누나 부부 등 유족들과 밴드 넥스트 멤버들, 지인들이 참석해 오열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동료 가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고인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작업실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을 들른 뒤 이날 오후 4시30분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했다.
추모관에는 故신해철이 생전 자신의 장례식장에 울 려퍼질 노래라고 말한 '민물 장어의 꿈'이 흘러나왔고, 로비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생전 공연 영상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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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 5일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에 故 신해철의 유골함이 안치돼 있다. /연합뉴스 |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故신해철의 유해는 추모관에 임시 안치됐다"며 "3개월가량 뒤 비석이 완성되면 추모관 야외에 다시 안치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달 31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영결식이 열린 뒤 화장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승철, 싸이, 윤종신 등 동료 가수들이 "의문사로 남길 수 없으니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며 유족에 부검을 요청해 장례 절차가 중단됐다.
유족은 이어 장협착 수술을 한 병원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부검은 지난 3일 양천구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됐다.
유족은 국과수가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란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하자 장례 절차를 밟았다.
한편, 이날 故신해철 비공개 가족장이 마무리 된 후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의혹과 사인을 명확히 밝혀내기 위해 3일 부검을 실시했음에도 아직까지 상반된 주장이 엇갈려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