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하고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초대형 태풍 '라마손'이 본격적으로 비를 뿌리면 집안 습기로 인한 피해 예방과 여름건강을 위한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온다습한 기온은 주생활과 식생활에서 특히 주의를 요한다. 주방, 침실 등 집안 구석구석 신경써야 할 곳과 장마철에 특별한 관리를 요하는 자동차 관리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집안
주방의 조리기구와 행주는 매일 삶고 칼과 도마는 2일에 한 번씩 뜨거운 물로 소독한다. 냉동식품 조리시 상온에서 해동시키지 말고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넣어 급속해동해야 세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야채는 씻어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경우라도 조리할 때 한 번 헹군뒤 요리해야 안심할 수 있다.
침대와 침구가 놓인 침실은 집먼지진드기의 온상이다. 아토피성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집먼지진드기는 사람 몸에서 떨어지는 죽은세포나 비듬 등을 먹고 사는데 25℃이상 온도와 75%이상의 습도에서 가장 왕성하게 번식한다고 한다. 따라서 햇볕이 나는 날 침구를 내다 널고 침대는 통풍시키는 것이 좋다.
늘 습하게 마련인 신발장과 욕실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젖은 신발을 그냥 신발장에 넣으면 습할 뿐 아니라 냄새가 밴다. 비에 젖은 신발은 반드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신발장에 넣고 수시로 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방습·방충제를 넣어두고 가끔 선풍기를 틀어주면 더욱 좋다. 욕실이 늘 말라있기는 어렵지만 샤워뒤 몸을 닦은 수건으로 욕실의 물기를 닦아내고 욕실 문을 열어 통풍시킨다. 습기때문에 욕실 벽과 천장, 틈새를 막은 실리콘 등에 곰팡이가 슬어 비위생적이고 보기 흉한 경우가 많다. 타일 벽의 곰팡이는 헝겊으로 닦고 실리콘의 곰팡이는 표백제와 세제를 묻혀 제거한다.
■ 습기·냄새 대처용품
수납장 방습제로 '물먹는 하마'(옥시)와 '습기제로'(애경) 등이 올해도 인기다. '물먹는 하마 슈퍼 슬림'은 옷장뿐 아니라 서랍장에 넣기좋게 이중 지퍼식으로 돼 있다. 세균제거와 탈취를 겸한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섬유에 스민 냄새는 '향기나는 페브리즈'(P&G), 냉장고 등 특유의 냄새가 나는 곳에는 '냄새먹는 하마'(옥시), '119냄새 제거제'(LG)를 사용한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화장실용 탈취제로는 '팅커벨 향기 톡톡'(옥시), '터치 후레시'(한국존슨)가 나와 있다. 에어컨 악취는 '공기필터 쿨샷'(애경), '에어컨 청소 하마'(옥시)를 사용한다.
■ 보일러 관리
장마철은 보일러가 부식되거나 고장나기 쉬운 철이다. 한달에 한번 정도 보일러를 틀어 장기간 방치되지 않도록 한다. 눅눅해진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가끔 가동을 하면 열교환기 부식이나 순환펌프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전원 콘센트를 차단해 둬야 낙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으며 철로 된 보일러는 페인트가 칠해 지지 않은 안쪽에 방청유나 폐엔진오일을 칠해두면 내부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큰 비로 인해 보일러실 침수 우려가 있을 때는 기름보일러의 경우, 전원을 차단하고 보일러 제어 컨트롤 박스를 분리해 별도보관한다. 또 기름저장 탱크의 기름을 비운 뒤 기름탱크 주변 밸브를 잠근다. 가스보일러는 가스 용기 밸브를 잠그고 용기를 높은 곳으로 옮겨둔다. 도시가스는 중간 밸브와 메인밸브를 모두 잠가야 안전하다. 침수됐을 때는 어설프게 대처하지 말고 전문 기술자에게 의뢰해야 한다. 경동보일러의 침수시 서비스 전화는 지역번호 없이 1588-1144이다.
■ 자동차 관리
시계(視界)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큰 비가 오기전 앞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두고 물방울이 빨리 떨어지도록 코팅제를 발라두면 좋다. 도어 미러와 뒤창도 마찬가지다. 와이퍼와 워셔액은 반드시 점검해본다. 와이퍼 고무날은 겨우내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딱딱하게 굳거나 상처가 나기 때문에 앞창에 가는 줄이 생긴다. 미리 교환한다. 워셔액은 흙탕물이 튈때 반드시 필요하다.
차안 습기 제거 방법도 미리 알아두자. 차안에 서리는 김은 안과 밖의 온도차가 클 경우 생기는데 운전자들을 신경쓰이게 하는 것중 하나다. 김이 서리면 창을 약간 열어두거나 외기를 끌어들이고, 미리 김 방지 스프레이를 차창 안쪽에 뿌려두면 도움이 된다. 차 안의 습기 제거와 청결에도 신경을 쓰고 냄새 제거는 방향제를 쓰기보다 곰팡이를 없애주는 냄새제거 스프레이가 더 효과적이다. 또 신발에 묻는 빗물이 그대로 습기가 되지 않도록 신문지를 바닥에 깔아둔다.
[슬기로운 장마나기] 집안 보송보송 '생기 가득'
입력 2002-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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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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