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정은 '매직아이' 19금 발언 논란 해명 /경인일보DB
방송인 겸 잡지 에디터 곽정은이 '매직아이'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곽정은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4일 '매직아이'를 통해 논란을 빚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곽정은은 장기하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표현했고, 로이킴에 대해서는 '어리고 순수하게 보이지만 키스실력이 궁금하다'고 표현했다. 

곽정은의 수위 높은 발언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곽정은은 "내가 장기하 씨에 대해 '침대 위가 궁금한 남자'라고 말한 것은 무대 위에서 '노래하며 춤추는 육체'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와, 작은 방에서 '고요히 조심스레 대화하는 영혼'으로서의 장기하라는 남자를 모두 접한 뒤에 섹스 컬럼니스트로서의 내가 그의 섹시한 매력에 대해 보내고 싶었던 100%짜리의 긍정적 찬사였다"며 "발화의 맥락을 무시한 채 무조건 성희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야말로 묻고 싶다. 앞뒤 안가리고 한 사람의 직업적 발언을 폄하한 것이야말로 '희롱'이 아니냐"라고 밝혔다.

곽정은은 "만약 그가 불쾌했다면 나는 사과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당사자가 문제없다고 하는 일에 대해 단지 성적인 욕망에 대해 발언했다는 이유로 나와 내 일을 매도하고 싶은 사람에게 조금도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곽정은은 "성적인 금기에 억눌려 건강하게 자신의 욕구를 분출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한 사회에서 섹슈얼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 말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이성적이고 무논리한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곽정은은 공중파에서 지나친 수위의 발언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프로그램은 생방송이 아니라 방영 일주일 전에 한 녹화였고, 이것이 공중파에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판단해 셀프 검열을 하는 것은 온전히 제작진의 몫"이라며 "'마녀사냥'이 프로그램이 대다수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프로그램으로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적절한 편집의 선을 지킨 제작진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매직아이' 편집과 관련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곽정언의 발언을 놓고 심의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