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이 든 배추 등 김장 채소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덕분에 올해 김장 비용은 지난해보다 적게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일 김장재료(4인가족 기준) 13개 품목에 대한 구입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의 경우 17만3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천원 적게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대형 유통매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21만4천원으로 지난해보다 3천원가량 저렴해졌다.

aT는 배추(20포기)의 경우 전통시장에서 지난해보다 0.5% 낮은 4만7천333원, 대형마트에서는 12.6% 낮은 3만1천450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고춧가루(1.86㎏)의 경우 재배면적이 줄었지만 재고가 충분한 상황으로 전통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3만4천350원, 대형마트는 2.1% 싼 5만2천164원의 비용이 각각 소요됐다.

aT 조사 결과 배추와 무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했고, 고춧가루·깐마늘·대파·쪽파·흙생강·미나리·갓·굴·새우젓·굵은소금·멸치액젓 등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