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보기 위해 관중석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다 일본 무대에 진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전 동료' 삼성 선수들을 찾았다.

오승환은 7일 삼성이 넥센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 목동구장을 방문해 삼성선수들을 응원했다.
 
류중일(51) 삼성 감독은 더그아웃에 나타난 오승환을 발견하자 환한 미소로 악수하며 원정 감독실로 함께 들어갔다. 

류 감독은 "오승환이 살이 좀 빠졌더라. 타지에서 고생 좀 한 모양"이라며 "눈에 보이니까 또 생각난다"라고 웃었다. 

▲ 7일 오후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이 열리는 서울 목동야구장을 찾은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이 경기 시작 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삼성 라이온즈제공

오승환은 삼성이 2005·2006년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하고, 2011∼2013년 한국시리즈 3연패에 성공할 당시 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공을 던졌다. 

2011년 삼성 사령탑으로 부임한 류 감독이 오승환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4연패 달성을 "쉽지 않다"고 전망한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지적한 삼성의 약점도 "마무리 오승환의 부재"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삼성 선수들이 좋은 경기할 것"이라고 전 동료를 응원했다. 

오승환은 "큰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괜히 나 때문에 분위기가 어수선해질까 봐 걱정"이라면서도 "빨리 한국시리즈를 보고 싶어서 (서울에서 첫 한국시리즈가 열린)오늘 경기장에 왔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넥센과 1승 1패로 치열하게 맞선 삼성 선수들은 오승환과의 짧은 대화로 긴장감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