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라마순’으로 인한 피해가 모두 100억원에 육박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현재 전국적으로 집계된 인
명피해는 없으며, 재산피해는 95억2천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9억8천900만원으로 가장 컸고 경남 28억7천600만원, 제
주 27억5천200만원, 강원 8억4천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과 경북.경남.부산.강원.전북 등지서 주택 1채가 전파되고 10채가 반파
돼 모두 5가구 1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제주와 부산에서 선박 3척이 반
파돼 2천400만원의 피해를 냈다.

또 전남 970ha 등 전국 총 1천260ha의 농경지가 침수됐고 수산양식장 9곳
이 침수에 따른 폐사 등 5억4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가축 46만305마리
가 폐사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공공시설의 경우 하천제방 61곳과 도로.교량 17곳, 방파제 등 항만.어항시
설 16곳이 파손.유실돼 모두 84억9천500만원의 피해를 냈다.

재해대책본부는 전국에서 33명을 구조했고 행락객.등산객 5천173명을 안전
장소로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선박 9만5천743척을 묶거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으며 공사장.방재시
설물 등 위험지구 1만6천976곳에 대해 예방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충남.경남
도내 초중교에 대해 6일 하루 임시 휴교토록 조치했다.

한편 재해대책본부는 제주도 모슬포항 방파제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
된 신희주(35)씨와 전남 나주시 유원지에서 급류에 휩쓸린 남자 2명 및 경
남 산청 하수구에서 실족해 숨진 양모(5)군의 사고원인이 태풍으로 인한 것
인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