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인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정보산업진흥원 최순영 인천지능형로봇연구소장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진흥원은 태스크포스팀을 중심으로 로봇산업 중장기 발전전략과 함께 구체적인 추진내용을 포함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그 동안 로봇교실, 로봇캠프, 로봇대전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로봇산업과 관련한 경쟁력을 갖춰왔다. 그 결과 지난 2009년에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유치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그 동안 진행해 왔던 '로봇캠프'를 확대해 '2014 글로벌 로봇캠프'로 진행했다. 전 세계 19개국의 어린이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세계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로봇캠프는 인천의 로봇산업을 알리는 효과와 함께 국내 로봇기업들이 마케팅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둔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교육용 로봇기업의 대표주자인 로보트론은 캠프기간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홍콩 등의 기업과 3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도 중국에서 주관하는 로봇캠프의 운영을 요청받았다.
지난해 인천에서 창업한 로봇솔루션 기업인 로보웍스는 중국 기업과 1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해외 타 기업과 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진행중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인 미니로봇은 홍콩, 대만 등 해외에서의 로봇공연 프로그램에 대해 협의중이다.
올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로봇마케팅플랫폼인 '로봇밴'은 인천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에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천의 특화분야인 에듀테인먼트 분야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개발된 이동형 로봇플랫폼인 '로봇밴'을 통한 로봇공연을 확대하고, 지역 내 과학관 등과 연계해 정기적으로 로봇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로봇문화 저변 확대에서 로봇사업 지원까지 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로봇선도도시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인천로봇랜드의 공익시설을 2016년까지 완공해 국내 로봇기업들의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천정보산업진흥원 김상룡 원장은 "인천의 로봇산업은 기계·제조에서 시작한 타 지역과 달리 IT·SW 분야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지능형 로봇을 육성하기에 적합한 산업구조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만의 'Only One' 로봇특화분야를 발굴·육성함으로써 로봇이 인천의 미래먹거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