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대규모 부실사태에 빠졌던 저축은행이 5년만에 분기 흑자를 내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저축은행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 1분기(7~9월)에 전국 86개 저축은행이 1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저축은행이 분기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10~12월)이후 약 5년만이다.
흑자를 기록한 저축은행 숫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곳이 늘어난 59개사다.
저축은행이 흑자 구조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각종 경영개선 수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말 현재 총자산은 37조1천억원으로 지난 6월말보다 4천억원 증가했다.
연체율은 17.4%로 6월말보다 0.2%p 하락했다.
부실 PF 사업장 매각 등으로 기업 대출의 연체율(21.8%)이 0.1%p 떨어졌고, 개인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의 연체율(10.4%)도 0.4%p 하락했다.
도내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점포 확대 규제 완화와 신용카드 발급 및 방카슈랑스 취급 등 금융중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어서 저축은행의 경영안정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