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의 돌출행동에 이어 정두언 정무부시장의 돌출발언까
지 구설수에 오르자 서울시청 직원광장과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 비난의 글
이 쇄도하는 등 시청 내부에서조차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시장단의 자질 논란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자 시청 직원
들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며 일각에서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시장단과 어떻게 함께 일할 수 있겠느냐“며 자조섞인 목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시청 공무원 직장협의회 홈페이지에서 ”요즘 직원들 사이에서
‘시장은 외출중이고 부시장은 선거운동중’이란 자조섞인 말마저 돌고 있
다“며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시장, 부시장과 4년간 함께 일하려면 속
이 시커멓게 타들어갈 것 같다“고 답답해 했다.
이모씨는 직원광장에서 ”시장이 자식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서울시와 우
리나라 전체를 망신시키는 것이냐“며 ”현장에서 이 시장의 행동을 제어하
지 못한 서울시 간부들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명박’이라는 ID를 사용한 한 직원은 ”서울시장은 집에서나 대표지 서울
에서는1천만 시민의 심부름꾼“이라며 ”선거때 시민을 위해 봉사한다던
그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히딩크 감독 명예시민증 수여식에 아들과 사위가 참석
한 일과 관련,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5일 뒤늦게 사과글을 시청 홈페이지
에 띄웠으나 그 뒤에도 시청 홈페이지에는 2만여개의 비난글이 올랐다.
더욱이 이 시장이 태풍 ‘라마순’ 북상으로 비상이 걸린 4일 부인이 동문
회장으로 있는 모 여대 최고경영자 과정 총동문회 수련회에 참석한데 이어
정두언 부시장이 ‘지역구인 서대문구를 위해 예산을 많이 따내겠다’, ‘2
년후 사임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
려지자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편 시청 홈페이지에는 비난글과 함께 노골적으로 이 시장을 옹호하는 글
도 잇따라 올라 일각에서는 ‘시청측이 아르바이트 요원을 동원, 비난여론
에 대한 고의적 물타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다. <
연합>
서울 시장단 돌출 행동...내부서도 비난
입력 2002-07-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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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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