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에 이어 역시 ‘대형’인 6호 태풍 차타안
(CHATAAN)이 북상하고 있어 오는 10일께 남부지방부터 간접 영향권에 들 것
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7일 필리핀 동쪽해상에 머물던 6호 태풍 차타안이 오늘 오
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쪽 약 800㎞ 해상까지 북상한 상태이며
시속 15㎞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남태평양 지역 원주민들의 말로 ‘비’란 뜻인 차타안은 중심기압 93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9m, 반경 약 200㎞이내 풍속 초속 25m, 반경
500㎞이내 풍속이 초속 15m로 강도는 ‘매우 강’, 크기는 ‘대형’인 태
풍이다.

현재 진로대로라면 차타안은 오는 9일 오전 오키나와섬 동북동쪽 약 320㎞
해상까지 북상하고, 오는 10일 오전에는 일본 규슈섬 남남서쪽 약 180㎞부
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타안은 북위 30도까지 북상한 후
편서풍의 영향으로 진로를 우측으로 틀면서 북동진할 가능성이 높으며, 일
본 내륙에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쪽으로 빠질 경우 제주와 영
남 지방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9일까지는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나 9일 오후부터 남해 먼바다는 차타안의 간접적인 영향을 점
차 받을 것으로 보여 선박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제7호 태풍 ‘하롱(HALONG)’이 괌섬 동남동쪽
약 1천200㎞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19㎞의 속도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
고 있으며 점차 세력이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