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박병호등 4명 후보에 올라
'사상 첫 201안타' 서건창 유력
우완불펜 조상우 신인왕서 경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면서 이제는 개인상 타이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 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상은 한국시리즈에서 통한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넥센 잔치로 끝날 공산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시상하는 투타 14개 부문 중 무려 10개를 휩쓴 넥센은 서건창(25), 박병호(28), 강정호(27), 앤디 밴헤켄(35) 등 4명의 MVP 후보를 배출했다. 한 구단에서 4명의 MVP 후보가 나온 건 1987년 삼성(장효조·김시진·김성래·이만수)에 이어 2번째다.

신고 선수 출신의 서건창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선 주인공이다. 4번 타자 박병호는 3년 연속 홈런·타점 부문을 석권함은 물론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11년만에 50홈런 고지를 다시 밟으며 새로운 홈런 역사를 썼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쳐낸 장타율 1위 강정호,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만에 나온 20승 투수 앤디 밴헤켄도 MVP 후보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넥센을 제외한 다른 팀에선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릭 밴덴헐크(29·삼성)만이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뿐 나머지 팀은 없다.

이들 5명 중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서건창으로 꼽힌다. 그는 최다안타뿐만 아니라 타율(0.370), 득점(135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넥센 오른손 불펜 조상우(20),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21), 삼성 외야수 박해민(24)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VP와 신인왕 선정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프로야구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시즌 개막 전에 사전투표가 이뤄졌다.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한 선수가 수상자로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한 선수가 없을 때 최다 득표 1-2위간 결선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선수가 최종 수상자로 결정난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