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일뒤면 고대하던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학업과 컴퓨터 게임에 찌든 심신을 활짝 펴고 밖으로 뛰어나가 자연과 문화, 과학 등 평소 관심있는 분야를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캠프가 올해도 풍성하다.
좋은 캠프는 성장기 청소년들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준다. 단체생활을 통해 사회성과 책임의식을 높이고 자립성과 자율성도 키울 수 있다. 요즘은 특성화된 주제를 강조하는 캠프도 늘고 있다. 효 캠프, 과학캠프, 바둑캠프 등 특성화된 캠프들이 기존 자연·문화 캠프에 더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또 어린이를 위한 비만, 천식 캠프 등 건강캠프도 열려 관심을 모은다.
캠프를 선택할 때 주의할 점은 부모의 취향을 강요하지 않는 것. 청소년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어떤 캠프가 적당한가를 염두에 두고 선택하되 아이와 대화를 나눈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의 의견과 취향을 존중하면서 평소 자녀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캠프를 선택하라는 것이다. 캠프의 신뢰성과 안전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캠프는 놀면서 배우는 교육이기 때문에 교사의 수준이 중요하다”면서 교사의 질과 교사 1인당 학생수, 믿을만한 단체의 캠프인지 확인할 것을 권했다.
캠프의 종류는 크게 ▲자연 속에서 심신을 단련하며 환경문제까지 자연스레 깨우쳐주는 자연체험 캠프 ▲연극·문화답사·풍물·예절 등을 익히는 문화캠프 ▲사회성과 봉사정신을 일깨워주는 봉사캠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계발시켜주는 리더십 캠프 ▲체력 단련과 질환 치료 목적의 건강캠프 ▲영어·한자 등을 가르치는 외국어 캠프로 구분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캠프를 여는 곳을 소개하면 먼저 수원청소년문화센터(031-218-0417)는 환경캠프, 진로탐색캠프, 풍물캠프, 바둑캠프 등과 몰디브·쿠웨이트·인도네시아·태국 등지의 청소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SYCC문화학교 '세계를 만나는 창'(20~28일)을 연다. '세계를~'은 외국의 청소년들과 소풍도 가고 외국 음식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엮어간다.
수원YMCA(031-273-8311)는 어린이Y여름학교(8월 12~23일), 체험! 박물관학교, 청소년 숲속탐험캠프를 비롯해 지리산청학동 예절과 전통문화캠프, 뉴질랜드 문화체험 영어연수(21일~8월12일) 등을 계속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5주 동안 매주 토요일 갖는 박물관학교의 행선지는 충북 청원 대청호 문화재단지와 기와전시관, 정동극장·서울시립미술관 어린이극 관람, 파주 두루뫼 민족생활사 박물관, 남양주 영화종합촬영소 등이다.
인천YMCA(032-431-8161~5)는 과학캠프, 현장체험견학(허브농장·융건릉·유리공장·덕포진박물관), 엄마랑 함께 하는 견학(석탄박물관, 고씨동굴·무창포해수욕장·청령포), 탐라기행캠프, 갯마을 캠프, 국토체험캠프, 봉사체험캠프 '노을지기' 등을 오는 22일부터 8월24일까지 마련한다.
연극인 전무송씨가 교장으로 있는 나우리연극학교(031-673-2012)는 '2002여름 우리의 효를 찾아서-나우리 연극학교'를 오는 23~26일 안성 꿈동산농원에서 갖는다. 연극놀이와 함께 진행되는 효캠프 프로그램에는 효를 주제로 연극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색하는 산책시간, 효에 대한 연극을 보고 토론하기, 효에 대한 표현법 익히기 등이 포함돼 있다.
질환치료 캠프로는 단국대병원(041-550-3825) 등이 주최하는 '단국 어린이 천식캠프'가 이달 29~31일 충남 신평 서해안관광농원에서 열린다. 천식의 두려움을 잊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며 게임을 통한 천식교육을 실시한다.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02-709-9338)는 이달 27~29일 충남 천안 유성농장에서 제4회 소아비만 여름캠프를 연다. 초등학생 비만아 및 과체중 어린이가 대상이며 생활습관 교정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비만치료에 자신감을 준다.
이색캠프도 다양하다. 도내 특전사부대에서는 공수지상 훈련, 특공무술 등 강한 체력과 모험심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병영체험활동캠프를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5차례 진행한다. 또 경제상식을 배울 수 있는 에코비 경제캠프가 8월 12일 용인시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 여름방학 기간 공연·전시 줄줄이 대기
여름방학은 학기중 못다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각 공연장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겨냥해 연극과 음악회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을 한창 준비하고 있다.
그중 먼저 일정을 확정한 곳은 서울 예술의전당이다. 9개월여동안 준비해온 오페라 '마술피리'를 8월 3~1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연다. 이 공연은 지난해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마술피리를 보다 새롭고 완벽하게 바꾼 것.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오페라 초심자와 가족을 위해 제작한 '가족용 오페라 1호'라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독일어 대사를 우리말 구어체로 완벽하게 바꾸고 오디션을 통해 성악가를 선정했으며 뮤지컬 배우와 연극 연출가를 기용해 '재미있는 오페라'를 목표로 만들었
야호~방학! 캠프 떠나자
입력 2002-07-09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2-07-0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