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2004년말부터 서울 삼성동 아셈(ASEM)빌딩을 비롯한 강남 일대에서
고가 레일로 운행에 들어갈 신교통수단 도입사업과 관련, 민간 컨소시엄이
내달 제안서를 제출키로 하는 등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0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동양고속건설과 두산, 포스코, 효성으로 구
성된‘강남 신교통 민간도입사업단’은 내달 서울시의 강남지역 신교통수
단 도입 민자유치사업과 관련,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당초 상반기중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국내에 처음 도입되
는 신교통수단의 시스템 종류 등과 관련된 내부 의견조율 작업을 거치면서
제안서 제출이 다소 늦춰졌다. 이와 함께 한 건설업체도 독자적으로 신교통
수단 도입사업에 참여, 금명간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컨소시엄이나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시의 민간투자
지원센터 검토와 재정계획심의위원회 심의, 사업 및 사업자 지정 등을 거
쳐 빠르면 내년 하반기 착공, 2004년말이나 2005년초 신교통수단이 운행될
전망이다.

시의 ‘강남구지역 신교통수단 도입 민자유치 사업계획’에 따르면 아셈빌
딩을 중심으로 운행될 예정인 신교통수단은 모노레일이나 피플무버(DPM),
개인교통수단인 PRT 등의 고가레일로 하되 1량당 20인 이하의 소형에 1∼2
량씩 편성하며, 건물 안이나 건물과 바로 연결된 곳에 정류장이 들어서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체 운행거리는 약 3∼8㎞에 약 300∼400m 간격으로 역을 설치, 1분 이내
의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며, 노선은 아셈빌딩∼탄천주차장∼선릉역간을 운행
하는 방안과 삼성역∼강남역을 연결하는 방안, 도곡역∼대치역∼삼성역간
노선에 이어 삼성역∼신사역∼강남역∼삼성역간 순환노선을 연결하는 방안
등 4가지 안이 제시됐다.

사업방식은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되는 대
신 시행자에게 일정기간 운영권을 주는 방식과 준공후 사업자가 소유권을
가진뒤 일정기간이 지나면 자치단체 등에 귀속되는 방식 등으로, 2천억원
에 달하는 총사업비 가운데 40∼50%는 공공보조로 지원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춰졌지만 민간사업자가 제안서를 제출
할 경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라며 “신교통수단이 단기간 적은 비
용으로 건설할 수 있는데다 도로상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대기오염을 감소시
키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