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나문희가 16일 별세한 故 김자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배우 나문희가 16일 별세한 故 김자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6일 향년 63세로 별세한 김자옥은 데뷔 때부터 그리고 환갑이 넘은 현재까지도 언제나 예뻤던 누나이자, 엄마이자, 여인이었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로 정식 데뷔한 뒤 1975년에 드라마 '수선화'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아시아영화제 우수배우상 등을 잇달아 받았고, 안방극장에서는 '모래 위의 욕망' '배반의 장미' '유혹' '은빛 여울' 등의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았다. 

1970~80년대 비련의 여인, 청순한 여인의 대명사로 꼽히며 맹활약했던 김자옥은 이후에는 따뜻하고 푸근한 '어머니' 상을 보여주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2008년 건강검진 도중 대장암 판정을 받은 그는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으며 수술이 잘돼 3주 후 드라마 촬영장에 복귀했다. 

대장암 수술 후에도 그는 올초 막을 내린 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와 예능'꽃보다 누나'까지 6년간 변함없는 모습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5월에는 악극 '봄날은 간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투병하면서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했다. 유족으로는 오승근과 1남1녀가 있으며, SBS 김태욱 아나운서가 막냇동생이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8시30분 치러진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