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위치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후금융 중심지로 성장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세미나가 송도 G타워에서 지난 14일 열렸다.
인천대 글로벌융합대학사업단과 국회지속가능경제연구회가 미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미 재생에너지환경재단(FREE),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기후 금융 분야 전문가들은 '창조금융과 기후허브'라는 주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
미 유타대 타리크 바누리 교수(전 유엔지속가능국 국장)는 이날 '기후금융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바누리 교수는 "기후금융 영역은 여러 논란으로 구멍이 났다. 짊어져야 하는 짐이나 공유 목표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슈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방식은 다른 척도를 가져온다. 이에 따라 서로 혼란을 겪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GCF는 탄소배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서로 대조되는 관점에 대한 협상안으로 볼 수 있다"며 "GCF에 제공되는 자원이 남쪽과 북쪽을 하나로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룩셈부르크금융대학 크리스티안 월프 학장은 이날 '세계적 금융지원센터 룩셈부르크의 핵심역량'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월프 학장에 따르면 룩셈부르크는 기후변화, 재생가능에너지 펀드에서 71%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월프 학장은 룩셈부르크가 이같이 국제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인 제도와 교육 등에 대해 설명했다.
룩셈부르크의 사례를 통해 송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월프 학장은 강한 거시경제적 기반, 다양한 경제구조, 정치적인 안정성, 높은 지불능력, 국가 신용등급 등을 기후금융중심 도시가 갖춰야 할 자격으로 꼽았다.
기후채권이니셔티브 숀 키드니(Sean Kidney) 대표는 '세계 기후채권시장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이날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쉐라톤송도호텔에서 민유성 전 산은지주회사 회장의 사회로 전문가 토론회가 비공개로 열렸다. 이번 국제세미나에서는 GCF 사무국의 핵심 부서인 민간자본협력국(PSF)의 대응파트너로 한국기후기금(KCF) 설립 필요성도 논의됐다.
이번 국제세미나를 기획한 인천대 이찬근 교수는 "인류 최대의 과제인 기후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금융이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창조경제의 연장선에서 창조금융의 발상을 통해 한국의 송도에 기후허브를 조성하는 것은 GCF 사무국을 유치한 한국의 역사적 사명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