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2일 안정남 전국세청장이 김홍업씨측으로부
터 외식업체인 M사의 특별세무조사 무마를 청탁받은 뒤 부하직원에게 부당
한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강조사중이다.

검찰은 최근 국세청 실무 간부들을 조사한 결과 안 전 청장이 이수동씨를
통해 홍업씨 부탁을 받고 세무조사 무마를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했으며, 미국에 체류중인 안 전청장에 대한 조사방법을 다각도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당시 M사에 대한 세금추징에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
해 시효가 지나 폐기된 기초 과세자료를 복원하는 방안을 국세청측에 타진
중이다.

검찰은 이와관련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고위 간부를 상대로도 최근 서면조사
를 벌였으나, 이 간부가 ‘세무조사 무마에 개입한 일이 없고, 직원들로부
터도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함에 따라 내사종결 했다.

한편 검찰은 홍업씨의 서울 서초동 83평짜리 고급 아파트 구입의혹과 관
련, 2000년 7월 삼성그룹 모계열사 사장 이모씨와 7억원에 전세계약을 맺
고 6개월뒤 7억원을 더 주고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 특혜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