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제·복지정책 추진을 위해 조성, 운영중인 각종 기금 가운데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사업추진이 미미한 기금들이 대거 통폐합될 전망이다.

도는 12일 열린 경기도의회 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도가 운영중인 각종 기금 16종을 통폐합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 구체적인 통폐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경기개발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98년 12종 8천865억원에 불과했던 기금규모가 2002년 16종 1조6천960억원 규모로 금액면에서 2배가량 증가했으나 금리변동에 따라 사업추진이 불규칙한 것을 통폐합의 이유로 들었다.

대부분의 기금사업은 이자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사업축소가 불가피하거나 아예 취소되기도 하고 일반회계예산의 추가지원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부담까지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검토중인 통폐합안의 경우 현재 16종에 달하는 기금을 1종으로 통합·관리하는 안과 사업실적이 미미한 일부 기금에 한해 수평통합하는 안, 그리고 모든 기금을 일반회계로 흡수하는 안 등이 검토중이다. 또 기금을 통합 관리할 별도의 조직 설치도 함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일부 기금의 경우 조성된후 사업추진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결국 막대한 규모의 혈세가 잠자고 있는 셈”이라며 “그러나 기금을 통폐합할 경우 사업 수혜단체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으므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