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14일 장맛비의 영향으로 전국의 유원지와 해수욕장은 한산했으나 남
해안 바닷가에서는 폭풍주의보를 무릅쓰고 낚시를 즐기던 낚시꾼 등 모두
15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이던 14일 오전 3시에서 4시 사이 전남 여수시 삼산면
광도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황은미(47.여.부산진구 범전동)씨와 김수연
(28.부산시 해운대구 )씨 등 3명이 실종됐다.
또 13일 오후 4시에서 14일 오전 8시 사이 여수시 화정면 사도 해안가에서
낚시를 하던 정승환(57.여수시 국동)씨와 박용주(38.여수시 웅천동)씨 등 3
명이 실종되는 등 여수에서만 이틀 사이 모두 11명의 낚시꾼이 악천후속
에 실종됐다.
여수해경은 경비정 11척을 동원해 사고 해역 수색에 나섰으나 높은 파도와
짙은 안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날이 어두워지자 일단 수색을 중단하고 15
일 오전부터 수색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오전 2시께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지도에서도 갯바위 낚시를 하던
박진영(38.거제시 신현읍)씨 등 2명이 실종된 데 이어 오전 6시30분께는 이
웃 한산면 매죽리 등가도에서 배에 옮겨 타던 박성식(37. 경남 창원시 남양
동)씨가 높은 파도 때문에 바다에 떨어져 익사했다.
전남 완도군 청산면 여서도에서도 13일 오후 10시에서 14일 새벽 5시 사이
바다 낚시를 하던 박헌모(57.부산 사상구 모라동)씨가 실종됐다.
이날 오전 4시40분께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동배리 2.5km 앞바다에
서 포항선적 1.75t 낚시어선 유명호(선장 김정용.63)가 전복, 김씨가 실종
되기도 했다.
악천후속에서 고립된 등산객과 행락객의 구조도 잇따랐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에서는 13일 오후 5시께 산행에 나섰던 이모
(48.여.경북 포항시)씨 등 2명이 조난됐으나 14일 오전 119 구조대원에 의
해 구조됐다.
14일 새벽 3시께는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한모(26)
씨 등 4명이 밀물에 고립됐다 3시간만에 구조됐다.
이에 앞서 오전 2시50분께는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태종대 인근 갯바위에
서 낚시를 하던 김모(60.부산 동구 초량동)씨가 심한 파도에 고립됐다 구
조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오전 7시께 충남 천안시 유량동 입구 도로에서 탱크로리가 빗
길에 미끄러지면서 마주오던 승용차와 정면 충돌, 승용차 운전자 홍모(23.
여)씨 등 2명이 숨졌다.
이날 0시50분께도 전남 목포시 용해동 대연초등학교 앞길에서 승용차가 빗
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세워진 승용차를 들이받아 고모(18.목포시 산정
동)군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한편 이날 전국 대부분의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부산 해운대해수
욕장 을 비롯한 상당수 해수욕장에서 수영이 금지되는 등 전국 해수욕장은
대체로 한산했다.
또 설악산이 호우주의보속에서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입산이 통제되는 등
전국 대부분의 산과 유원지도 한산한 모습이었으며 고속도로의 차량흐름도
일부 상습정체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원활했다. <연합>연합>
남해안서 낚시꾼 등 16명 실종.사망
입력 2002-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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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1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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