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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IA 타이거즈의 요청에 따라 미국 메이저리그(MLB)사무국에 "왼손 투수 양현종(26)을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맞아 기아 선발 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과 원 소속구단 KIA는 1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미국 포스팅(비공개 입찰) 신청을 했고, KBO로부터 양현종과 KIA의 의사를 MLB 사무국에 전달했다.
MLB 사무국은 18일 30개 구단에 양현종의 포스팅(비공개 입찰) 신청 소식을 알렸다.
양현종에게 관심을 둔 메이저리그 구단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6시까지 MLB 사무국에 입찰액을 통보할 수 있다.
MLB 사무국은 서류정리를 마친 후 KBO에 최고응찰액을 전달할 예정이다. KBO는 곧바로 이를 KIA에 통보하게 된다.
양현종에 앞서 포스팅에 응한 김광현의 예를 살펴보면, 22일 오전 중에 KIA와 양현종은 최고응찰액을 확인할 전망이다.
KIA 관계자는 "KBO로부터 최고응찰액을 받고 나면 수용 여부를 두고 구단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종료 후 구단 동의하에 해외진출이 가능한 7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KIA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KIA는 이를 허락했다.
KIA와 양현종은 "팀과 선수가 납득할 정도의 포스팅 금액이 나오면 수용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양현종의 에이전시는 "포스팅 금액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한 구단이 치고 나가면 포스팅 금액이 확 올라갈 수 있지만, 반대로 예상보다 낮은 금액이 책정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이 있다. KIA와 선수가 만족할 수준의 금액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스팅 금액은 해당 구단이 바라보는 선수의 가치를 드러낸다. 연봉협상의 기준이 되기도 한다.
양현종과 KIA는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포스팅 결과를 기다리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