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만석이 '군도' 조상경 의상감독을 대신해 수상에 나섰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방송국 신관 KBS홀에서는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가 배우 엄정화, 신현준, 오만석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의상상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조상경 의상감독이 수상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아 이날 사회자였던 배우 오만석이 상을 대신 받았다. 

오만석은 "지난번 밥을 먹으면서 (조상경에게) 대리수상 부탁을 받았다. 나의 전처"라고 소개하며 "혹시라도 상을 받게 되면 수상소감을 대신 해달라고 했는데, 진짜 받았네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만석은 "'군도'는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고 합심해서 열심히 만든 영화였다. 사랑해주셔서 감사한다. 앞으로도 좋은 디자이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상경 대신 수상소감을 전했다.

조상경 의상감독은 '박쥐',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달콤한 인생', '후궁, 제왕의 첩' 등 현대극과 사극을 아우르며 30편을 훌쩍 넘는 영화의 의상을 담당해 온 한국영화의 대표 의상감독 중 하나다.

▲ '대종상영화제' 오만석, 전 부인 조상경 의상감독 대리수상 /KBS 2 '제51회 대종상영화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