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가 질주하고 있다. 이상화는 이날 37초9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00m 레이스에서 다시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이상화는 22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9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51)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전날 국내에서 치른 첫 월드컵 경기인 1차 레이스에서 38초18로 고다이라(38초05)에 이어 2위에 올라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어온 연속 우승 행진을10개 대회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날은 37초대 기록과 함께 고다이라를 앞질러 하루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화는 월드컵에서 통산 3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도 누렸다.

전날에 이어 고다이라와 맨 마지막 조에서 경쟁한 이상화는 첫 100m를 전체 2위인 10초39 만에 통과했고, 이후 가속도가 붙으며 고다이라를 따돌린 채 가장 빠른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꿔 여자 500m에 출전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화성시청)는 39초35 만에 레이스를 마쳐 19위에 자리했다.
1차 레이스에서 39초13으로 11위에 오른 그는 이날 기록과 순위가 떨어졌으나 첫 100m에서 목표로 삼은 10초대 기록(10초98)을 유지했다.

남자 10,000m 디비전A에 출전한 한국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13분54초09로 12명의 선수 중 8위에 올랐다.

이 종목에서는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보프 더 용(네덜란드)이 13분17초51의 트랙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더 용은 이승훈이 지난해 10월 세운 기존 트랙 기록(13분34초03)을 17초가량 단축했다.

남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1분09초56의 트랙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500m 1차 레이스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가져갔다.

유일하게 남자 1,000m 디비전A에 나선 한국 선수인 하홍선(국군체육부대)은 13위(1분11초43)에 올랐다.

이 종목 디비전B에서는 김진수(한국체대·1분10초65), 모태범(대한항공·1분10초93)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은 여자 1,500m 디비전A에서는 마릿 레인스트라가 새로운 트랙 기록인 1분57초76으로 1위에 올랐고, 이레인 뷔스트(이상 네덜란드·1분58초33)가 뒤를 이었다.

노선영(강원도청)은 여자 1,500m 디비전B에서 1위(2분03초77)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