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2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노동자대회와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1시께 서울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노동기본권 쟁취와 공적 연금 개악 저지 등을 촉구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해 통상임금에 대해 기업 편향적 판결을 내렸던 대법원이 올해 쌍용차 해고 사태에 대해서도 종전 판결을 뒤집어 156명의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새누리당은 근로기준법 개악안을 발의해 '일은 더 시키고 임금은 덜 주겠다'는 자본의 의도를 그대로 대변했다"며 "반노동 법안이 폐기되고 노동이 존중돼 정의가 실현되는 노동시장을 만들도록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공무원 연금 개혁과 관련, 결의문에서 "당사자를 배제한 채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인 공적 연금을 파괴하고 거대 자본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만들려 한다"면서 "공무원 및 교직원 조직과 공적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해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 촛불 문화제에 참가한 이소선 합창단의 공연을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조합원 2만 5천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1만 명)이 참가했으며, 본 대회에 앞서 우정노조·사립대연맹·한국공무원노련 등 공무원 및 교직원 조직은 '공무원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5시께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한 범국민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유가족과 시민 등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고(故) 이소선여사의 뜻을 기리고자 창립된 '이소선 합창단'이 공연을 펼쳤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인 이호중 서강대 교수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진실을 밝혀내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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