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농산물 장단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제18회 파주장단콩 축제'가 76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장단콩을 비롯해 파주 농특산물 3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3일 폐막됐다. 

21일부터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 콩축제에서는 올해 농식품 파워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한 장단콩 9천여 가마(1가마 70㎏)가 전년 대비 20~30%가량 싸게 판매됐다. 7㎏기준 백태는 3만5천원(전년 4만5천원), 쥐눈이콩은 5만원(전년 7만원), 밤콩, 청태, 선비콩, 올서리태(청자)는 5만5천원(전년 8만원), 늦서리태는 7만5천원(전년 9만5천원) 등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파주장단콩은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품종인 '장단백목'으로 명성이 높았다. 주재배지인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장단지역은 물 빠짐이 좋은 토양과 일교차가 큰 기후조건 등 콩 재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재배된 콩은 맛과 영양이 뛰어나고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이소플라본과 단백질 함량도 높아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

시는 축제에 앞서 파종부터 수확, 선별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봉인작업을 엄격하게 실시해 품질을 관리했다. 축제에서는 전통장 담그기, 꼬마메주 만들기, 콩떡 나누기, 어린이 맷돌 체험, 장단콩 힘자랑대회, 전통 민속놀이 체험, 가마솥 순두부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돼 인기를 끌었다. 

파주장단콩 축제는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을 목적으로 1997년부터 콩 수확시기에 맞춰 매년 11월에 열리며, 개성인삼축제와 함께 파주시를 대표하는 전국 농산물 축제로 성장했다. 

파주/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