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자마자 태극마크를 따낸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가 여자 1천m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승희는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천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8초52의 기록으로 20명의 출전 선수 중 10위에 올랐다.

앞서 15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1차 대회에서 1분17초73의 기록으로 13위에 오른 박승희는 불과 1주일 만에 순위를 3계단 끌어올리며 개인 최초로 디비전A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날 박승희의 기록은 1차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에는 못미쳤지만,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작성한 기록 가운데에는 가장 좋았다.

박승희는 지난달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 공인기록회에서는 1분20초40의 기록을 냈고, 같은 달 30일 마찬가지로 태릉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선 1분21초16을 찍은 바 있다.

박승희는 전날 500m 2차 레이스에서도 39초35 만에 레이스를 마쳐 19위를 마크했다. 하지만 첫 100m에서 목표로 삼은 10초대 기록(10초98)을 유지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한편, '빙속 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무릎 부상에 따른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이날 여자 1천m에는 불참했다. 이상화는 전날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9의 기록으로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51)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첫날 500m 1차 레이스에서 38초18로 고다이라(38초05)에 이어 2위에 올라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이어온 연속 우승 행진을 10개 대회에서 멈췄다.

그러나 이날 다시 37초대 기록과 함께 우승을 차지, 월드컵에서 통산 3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도 누렸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