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문화재단이 공동 개최하는 창작공간 통합 페스티벌 '창작의 내ː일! Creative Tomorrow'가 오는 27~ 30일까지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다.

'창작공간'은 예술가들에게 작업실을 제공해 일정기간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공간으로, 이번 페스티벌에는 공공과 민간이 운영 및 지원하는 19개 창작공간이 참여한다.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두 개의 기획전시는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에 초점을 맞췄다.

'작품의 시작'展은 리서치 또는 커뮤니티 활동과 연계한 과정 중심의 작업을 진행하는 창작공간 예술가들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대부도 지역을 조사하고 공간을 재구축해 만든 심윤선의 '가상의 섬 Constructed Island(경기, 경기창작센터)', 노기훈의 '백령이 사는 섬, 백령도 프로젝트 외(인천, 인천아트플랫폼)' 등이 시민청 갤러리에 전시된다.

시민청 지하 1층 시민플라자에서 펼쳐지는 '어느 예술가의 창작공간'展은 창작공간이 위치한 지역의 지리적·사회적 특성에 주목했다.

정민희의 '최고가 되려하는 외(부산, 홍티아트센터)', 정현영의 '불, 물에 타오르다(제주, 문화공간 양)' 등 12명의 예술가의 작품에는 공간성과 지역성이 드러나 있다. 부산대학교 조선령 교수가 총감독을, 감성정책연구소 최창희 소장이 책임 큐레이터를 맡았다.

27일 시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서울시창작공간 국제심포지엄 '노동하는 예술가:예술환경의 조건'에서는 '예술가는 왜 가난한가?(Why Are Artists Poor?)'의 저자인 네덜란드 경제학자 한스 애빙(68·Hans Abbing)을 초청해 예술가 빈곤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듣는다.

28~ 29일에는 '작가육성 및 창작지원', '창작공간 운영과 비전', '창작공간과 커뮤니티'를 주제로 예술가 및 관계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토론회 '라운드 테이블 : 내일을 기획하다'가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 밖에도 페스티벌 기간 박경소(경기창작센터/가야금), 사이먼 웨텀(대전, 테미예술창작센터/사운드아트), 움직이는 밴드(서울, 문래예술공장/퍼포먼스)의 공연을 비롯해 관악어린이창작놀이터의 '칭찬리본 만들기' 체험, 성북예술창작센터의 '성북아츠클리닉',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예술공방' 등 시민들을 위한 공연 및 창작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문의;(02)3290-7070/www.sfac.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