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17일 빌린돈을 갚지 않는다며 군대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한 부산 모중학교 교사 김모(26·당시 테니스 코치)씨를 사건발생 1년여만에 검거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5월 평택시 합정동 외곽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군대 후배인 장모(24)씨 소유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다 빌린돈 200만원을 갚지 않는다며 장씨를 승용차에서 끌어내린 뒤 때려 뇌진탕으로 숨지게 한 혐의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숨진 장씨가 '달리던 승용차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고 주장, 단순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처리 됐다.

경찰은 그러나 부검결과 차량에서 뛰어내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주목, 두 사람 주변 탐문 수사와 목격자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을 확보, 1년여 수사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평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