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4일(한국시간) 막을 내렸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끝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올해 LPGA 투어에서는 단연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의 활약이 돋보였다.

리디아 고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4차 연장 끝에 우승하며 화려하게 마무리를 장식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 50만달러와 1년 내내 치러진 시즌 결과를 포인트로 합산한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달러를 더해 150만달러(약 16억7천만원)를 한꺼번에 받게 됐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이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리디아 고는 LPGA에 데뷔한 올해 3승을 쓸어담으며 투어 사상 최연소 신인왕에 오르는 영예를 누렸다.

시즌 상금은 208만달러로 루이스(253만달러), 박인비(222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에서 신인이 첫해 상금으로 200만달러 이상 번 것은 리디아 고가 처음이다.

올해 LPGA 투어 32개 대회 가운데 미국 선수들이 13승을 합작, 1999년 이후 최다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코리안 시스터스'의 분전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열린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미국 선수가 3승, 한국 선수가 2승을 나눠 가졌고 미국 선수의 3승에는 재미동포 미셸 위(25·나이키골프)의 US여자오픈 우승이 들어 있어 절묘한 균형을 이뤘다.

2014시즌 한국 선수들은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 미셸 위, 크리스티나 김이 올린 6승을 제외하고도 10승을 거뒀다.

박인비가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거뒀던 2013시즌에 비해 잠잠한 것처럼 보였으나 여전히 메이저 대회인 L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으로 저력을 발휘했다. 특히 박인비는 2014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무리하게 돼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