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11월 마지막주 목요일) 바로 다음날로 올해는 현지 시간 11월 28일, 우리 시간으로는 29일이다.

대형 상점이나 백화점, 쇼핑몰에서는 이 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약 한 달 동안 대대적인 블랙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시작한다. 과거에는 쇼핑에 관심이 많은 일부만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기간에 직구를 노렸지만, 최근에는 주부와 학생들도 인기 직구 사이트들을 넘나들며 쇼핑을 즐긴다.

국내외 가격 차이가 많은 아웃도어 용품은 해외 직구의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직구족들이 애용하는 아웃도어 용품 미국 쇼핑몰은 캠프세이버(www.campsaver.com), 서니스포츠(www.sunnysports.com), 백컨트리(www.backcountry.com), 무스조(www.moosejaw.com), 베이스기어(www.basegear.com), 레이(www.rei.com), 백컨트리에지(www.backcountryedge.com), 문트레일(www.moontrail.com) 등이 있다.

미국 쇼핑몰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이미 할인행사를 시작했다. 할인 폭은 평균 20%다.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에는 할인 폭이 크게 올라가지만, 인기 있는 품목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재고가 없는 경우도 있다.  

지난주 '레이'와 '무스조'에서는 아크테릭스(Arcteryx)사의 '아톰 엘티 후디'(Atom LT Hoddy) 재킷을 국내의 반값으로 판매했다. '무스조'의 할인 행사는 이미 끝났고 '레이'에서도 재고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전후로 이 상품의 할인 행사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연중 할인 행사를 많이 하는 '베이스기어'도 인기 직구 사이트다. 특히 이 사이트는 엠에스알(MSR)이 다른 곳보다 저렴해 인기다. 휘발류, 가스 등 다양한 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위스퍼라이트 유니버셜(Whisperlite Universal) 버너는 국내에서 19만 원대에 팔리지만 104.96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아웃도어 용품 가운데 텐트, 버너, 아웃도어용 시계, 고어텍스 의류 등과 같이 고장, 파손의 위험성이 높은 품목들은 국내외 가격차이가 크다. 

수입사들은 해외 직접 구매 제품에 대해서는 애프터서비스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비싼 정식 수입품 구입을 유도하지만 최근 사설 수리점이 늘어나면서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다. 

미국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200달러 미만의 제품은 관세, 부가세가 면제된다. 국내외 가격차이가 10-20% 이내라면 애프터서비스가 보장된 정식 수입품을, 그 이상이라면 직구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는 아크테릭스(Arcteryx), 마무트(Mammut), 블랙다이아몬드(Black Diamond), 하글로프스(Haglofs), 몬츄라(Montura), 클라터뮤젠(Klattermusen), 마모트(Marmot), 랩(Rab), 엠에스알(MSR) 등이 있다. 이 중 하글로프스, 몬츄라, 클라터뮤젠사 제품은 미국 쇼핑몰에서 거의 판매하지 않는다.  

품질은 좋지만 국내 가격이 비싼 아크테릭스와 마무트는 아웃도어 직구의 대표 브랜드다. 세계 어느 매장에서든지 디자인·색상·크기가 동일해 수입매장에서 옷을 입어보고 나서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모트의 겨울용 침낭도 인기 품목이다. 영하 40도까지 견딜 수 있는 CWM 멤브레인 침낭의 정상 가격은 700달러 내외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는 400달러 중반까지 할인된다. 국내 판매가가 75-100만 원대지만 직구로 사면 관세를 내도 저렴하다.

최근 직구 시장이 커지면서 수입사에서도 블랙프라이데이 때는 몸을 낮추고 있다. 기습적으로 할인 행사를 하거나 사은품을 주기도 한다. 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으면 정식 수입품이 좋기 때문에 구매 시 다시 국내외 가격을 비교해서 신중한 구매를 하는 것이 좋다.